미리 제 취향을 말씀드리자면, 햄버거 매우 좋아합니다. 피자는 토핑 많이 들어간 것 별로 안 좋아합니다. 아니 그냥 모든 음식에 스까해서 먹거나 토핑 왕창해서 변형하는 음식 별로 안 좋아합니다. 한식 포함해서 모두 그냥 재료 본연의 맛으로 승부보는 것을 좋아하지 마라맛 피자, 두바이 초콜릿 햄버거 뭐 이런 류의 변형된 음식 좋아하지 않습니다. 슴슴과 간간함 그 사이 어딘가를 좋아합니다. 롯데리아는 군대에 있을 때 빼고는 먹어본 기억이 없습니다. 주로 햄버거는 버거킹 와퍼를 좋아합니다. 쉐이크쉑은 일본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짜서 먹다가 포기했습니다.
흑백요리사에서 나폴리 맛피아를 처음 봤을 때는 별로 제 취향인지 몰랐습니다. 그냥 다른 파인다이닝 요리사처럼 고집있어 보이는 구나 같은 인상만 가졌습니다. 그런데 이번 햄버거 두 개(토마토바질, 발사믹바질)를 먹어보고 이 분 식당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일단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, 모짜렐라 치즈와 소스, 빵과 패티의 익힘 정도 모두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. 특히 같이 먹은 주변 사람들은 빵이 쫄깃하다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좋아하네요.
바질을 좋아해서 바질페스토까지 잘 먹지만, 한국인인지라 그렇다고 바질 향이 너무 강하면 또 그것대로 감점요인입니다. 근데 이번 토마토바질 햄버거와 발사믹 바질 모두 바질 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밸런스를 잡아주지만, 그렇다고 바질 향이 강하게 튀지 않습니다.
모짜렐라 치즈는 두께도 두께지만 매우 심각하게 잘 늘어나서 그냥 먹는 재미를 줘버리네요... 특히 씹을 때마다 간간한 패티가 혀에 한 번 닿았다가, 간간하고 고소한 치즈가 한 번 닿았다가 하니까 미치겠습니다. 그냥 롯데리아 안 좋아했는데 이 이벤트가 있을 때까지는 롯데리아에서 이거만 사먹어야 겠습니다.
가격은 8,900원에 단품을 살 수 있고 2,100원을 추가하면 세트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. 감튀는 그냥 감튀네요. 제가 구매한 곳은 소금을 아끼지는 않으나, 감튀만큼은 맘스터치가 더 낫습니다.
일단 제 평가는 돈주고 두 번 세 번 사먹을 만큼의 맛은 된다고 생각합니다. 그리고 발사믹바질 보다는 토마토바질이 일단 제 취향이긴 합니다...